어릴적 구슬 삼킨 썰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기억한다. 어린 나이도 아니었는데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왠지 입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어릴 땐 엄마가 안 볼 때 콧구멍이랑 귀에 뭔가를 넣기도 했다.
아무튼 위 사진 속에 있는 작은 구슬보다는 크고 큰 구슬보다는 작은, 절대 작은 크기가 아닌 구슬을 입에 넣었는데 실수로 삼켜버렸다. 곧바로 목이 막히고 숨이 잘 안쉬어졌는데 다행히 식탁 위에 있던 컵에 검은콩 우유가 있었고 그걸 마시니까 목이 뚫렸다.
먹고 나서 몸에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잘 배출됐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엔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 구슬 삼키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던 것 같다.
어린이 삼킴 사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장난감과 관련된 안전사고는 총 6,253건이며, 이 중 63.0%(3,940건)이 가정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연령별로는 14세 미만에서 95.1%(3,748건)가 발생하였고, 이 중에 80.6%(3,022건)가 5세 미만이다.
사고는 구슬이나 비비탄, 풍선 등을 입과 코, 귀 등에 넣어 발생하는 ‘삼킴과 삽입‘ 관련 사고가 52.6%(2,073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딪힘(14.7%, 579건)과 추락(10.6%, 416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킴사고는 자칫 기도가 막혀 사망(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3세 미만은 물론이고 3세 이상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아이들이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슬, 블록 또는 조립 장난감, 비비탄 총알(발사체 장난감), 점토류 등 작은 장난감 뿐만 아니라 장난감 부품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
예방수칙
3세 미만 어린이는 입에 넣기 쉬운 작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하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구슬, 바둑알, 풍선, 인형 눈알, 블록, 찰흙, 작은 공, 자동차 바퀴 등
특히, 삼킴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3세 이상은 평소 장난감을 함부로 입에 넣지 않도록 지도하고, 부풀리지 않은 풍선이나 풍선 조각에도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으니 바로바로 치워야 한다. 장난감은 구매할 때부터 놀이할 때와 보관할 때까지 부모의 주의가 요구된다.
혹시라도 아이가 소형 장난감을 삼켰을 경우 대부분의 이물질들은 3-5일 안에 배출되니 이상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조금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자석 완구의 경우엔 장 천공까지도 유발하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아이들이 가정 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가정 내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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