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헷갈리는 맞춤법입니다.
오늘은 문장 부호의 주요 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쉼표를 정리해 봤어요.
천천히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은 꼭 익히고 넘어가세요!
마침표 (.)
(period)
‘온점’이라는 용어도 허용.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사용.
1.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마침표를 모두 씁니다.
예) 2021.5.16. (O)
2021.5.16 (X)
2. 용언의 명사형으로 끝나는 문장, 명사로 끝나는 문장,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쓰지 않는 것도 허용)
예) 민지가 방을 치웠음. (원칙)
민지가 방을 치웠음 (허용)
방 치우기. (원칙)
방 치우기 (허용)
그는 “방부터 치우자.” 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 (원칙)
그는 “방부터 치우자” 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 (허용)
+ 명사형 어미나 명사로 끝나는 문장이 둘 이상 이어질 경우에는 앞에 나오는 문장의 끝에 마침표를 써야 합니다.
예) 2시부터 입장이 가능함. 입장 시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할 것.
3.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월과 일을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 사이에는 마침표 또는 가운뎃점을 씁니다.
예) 3.1 운동 (O)
3•1 운동 (O)
4. 제목이나 표어에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경우에 따라 쓰는 것을 허용합니다.
예) 꺼진 불도 다시 보자 (표어)
역사란 무엇인가 (제목)
기억해요, 아픈 역사. 잊지 마요, 보훈 정신. (표어)
5.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씁니다.
예) 가. 머리말
1. 연구 목적
+ 괄호와 마침표
이 책은 한 고서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던 것인데 그가 이곳에 기증한 것이라 한다.(이 이야기는 지난해에 김 실장이 말해 주었다.)
문장이 끝나면 바로 마침표 등을 쓴 후에 괄호를 쓰면 된다.
조선 시대의 부부는 신부의 집에서 살기도 했고, 신랑의 집에서 살기도 했다(이는 조선이 시집살이 사회가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괄호 안의 내용이 사실상 문장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마침표 등을 괄호 뒤에 쓰기도 한다.
괄호 안의 내용이 문장 형식으로 되어 있을 때는 괄호 안에서도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등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괄호 뒤에 마침표 등을 쓰는 경우에는 괄호를 사이에 두고 같은 부호가 중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괄호 안에서는 생략 가능.
물음표 (?)
(question mark)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사용.
1. 한 문장 안에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고, 각 물음이 독립적일 때는 각 물음의 뒤에 씁니다.
예) 초등학생이니, 중학생이니?
뭐했어? 밥은 먹었어?
2.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습니다.
예) 이게 사랑일까.
어쩌란 말이냐.
3. 특정한 어구의 내용에 대하여 의심, 빈정거림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소괄호 안에 씁니다.
예) 오늘도 외박이라니, 참 자랑스러운(?) 딸이야.
우리 집 강아지가 가출(?)을 했어요.
4.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 물음표를 씁니다.
예) 최치원(857~?)
조선시대의 시인 강백(1690?~1777?)
느낌표(!)
(exclamation point)
감탄문이나 감탄사의 끝에 사용.
1. 감탄의 정도가 약할 때는 느낌표 대신 쉼표나 마침표를 쓸 수 있습니다.
예) 어, 벌써 끝났네.
날씨가 참 좋군.
2. 특별히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어구,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에 씁니다.
예)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이야, 정말 재밌다!
얼른 치우자!
당장 와!
3. 물음의 말로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 씁니다.
예) 이게 누구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4. 감정을 넣어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씁니다.
예) 민지야!
네!
네, 교수님!
쉼표(,) 용법
(comma)
‘반점’이라는 용어도 허용.
1. 같은 자격의 어구를 열거할 때 그 사이에 씁니다.
예) 4보다 작은 자연수는 1, 2, 3이다.
집을 보러 가면 그 집이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지, 살기에 편한지, 망가진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설 구성의 3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이다.
+ 쉼표 없이도 열거되는 사항임이 쉽게 드러날 때는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 아버지 어머니께서 함께 오셨습니다.
네 돈 내 돈 합쳐도 모자라다.
+ 줄임표 앞에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 포유류: 돼지, 토끼, 고양이••••••.
2. 짝을 지어 구분할 때 씁니다.
예)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과 베트남은 각각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있는 국가들이다.
3. 열거의 순서를 나타내는 어구 다음에 씁니다.
예) 첫째,
마지막으로,
4. 문장의 연결 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할 때 절과 절 사이에 씁니다.
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떡국은 설날의 대표적인 음식인데, 이걸 먹어야 비로소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1반, 2반, 3반은 집으로 돌아가고 4반, 5반, 6반은 학교에 남았다.
*절과 절 사이에 쓰는 쉼표와 여러 어구를 열거할 때 쓰는 쉼표가 동시에 쓰이는 경우 절과 절 사이에 쓰는 쉼표를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일정한 부분을 줄여서 열거할 때 씁니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운동을 했다.
사람은 평생 음식물을 섭취, 소화, 배설하면서 살아간다.
6.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 뒤에 씁니다.
민지야, 잠깐 이리 와 봐.
네. 갈게요.
7. 한 문장 안에서 앞말을 ‘곧’ , ‘다시 말해’ 등과 같은 어구로 다시 설명할 때 앞말 다음에 씁니다.
책의 서문, 곧 머리말에는 책을 지은 목적이 드러나 있다.
나에게도 작은 소망, 이를테면 나만의 정원을 가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8. 문장 앞부분에서 조사 없이 쓰인 제시어나 주제어의 뒤에 씁니다.
열정, 이것이야말로 젊은이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그 사실, 넌 알고 있었지?
9. 한 문장에 같은 의미의 어구가 반복될 때 앞에 오는 어구 다음에 씁니다.
거북선, 우리 민족이 만든 세계 최초의 이 철갑선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무찌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10. 도치문에서 도치된 어구들 사이에 씁니다.
밥 먹어, 민지야.
이리 와, 오복아.
11. 바로 다음 말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 않음을 나타낼 때 씁니다.
민지는, 울면서 떠나는 철수를 배웅했다.
민지는 울면서, 떠나는 철수를 배웅했다.
12. 문장 중간에 끼어든 어구의 앞뒤에 씁니다.
(줄표로 대신 할 수 있음.)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나는 ― 솔직히 말하면 ― 그 말이 별로 탐탁지 않아.
+ 끼어든 어구 안에 다른 쉼표가 들어 있을 때는 쉼표 대신 줄표를 씁니다.
이건 내 것이니까 ― 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이건 내 것이니까, 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X)
13. 특별한 효과를 위해 끊어 읽는 곳을 나타낼 때 씁니다.
이 전투는 바로 우리가, 우리만이, 승리로 이끌 수 있다.
구보는, 자기는, 대체, 얼마를 가져야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14. 짧게 더듬는 말을 표시할 때 씁니다.
예) 그, 그래서?
제가 하, 합격이라고요?
*글을 쓰다 보면, 한 문장 안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쉼표가 연이어 쓰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쉼표를 일일이 쓰게 되면 오히려 글을 읽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쉼표 사용을 줄이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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